겨울

from 일상 2017. 12. 21. 23:50

겨울은 그런 계절이다.

저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마음 한 조각 꺼내는 일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계절.

한동안 쓰지 않았던 
손편지를 쓰게 되는 계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절.

수많은 시작과 끝, 
그 설렘과 아련함이 공존하는 계절.


- 하현, <달의 조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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