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 - 도망가자

from 음악 2024. 5. 2. 00:35

 

Original Ver.
내가 제일 아끼는 오느른 라이브 공연 Ver.

 

 

ㅠㅠ

 

도망가자
어디든 가야 할 것만 같아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대신 가볍게 짐을 챙기자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말자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너라서 나는 충분해
나를 봐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멀리 안 가도 괜찮을 거야
너와 함께라면 난 다 좋아
너의 맘이 편할 수 있는 곳
그게 어디든지 얘기 해줘

너랑 있을게 이렇게
손 내밀면 내가 잡을게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가보는 거야 달려도 볼까
어디로든 어떻게든
내가 옆에 있을게 마음껏 울어도 돼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괜찮아 좀 느려도 천천히 걸어도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

당연해 가자 손잡고
사랑해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댓글 중 발췌.

- "해파리에 대해 찾아보니 '헤엄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수면을 떠돌며 생활한다'고 나와 있었다. 어쩐지 울컥했다. 헤엄치는 힘이 약하면 수면을 떠돌며 살면 된다. 죽어버리는 게 아니라."

- "도망"이란 사전적 의미는 싫은 것을 피하는 것이지만 선우정아가 말하는 "도망"은 잠시 쉬고 돌아오자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아 좋다 마냥 슬프지 않다.

- 전혀 비겁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도망이, 모두에게 허락되기를. 그리고 모두가 자기 자신에게 가끔은, 적당한 관대함을 베풀 수 있기를.

- 이 곡이 좋은게, 어디 도망가서 다시 영영 안 오는게 아니라 같이 돌아오자고 하는게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차마 죽지는 못 하고 현실을 버텨야 하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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