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그 사람의 결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행복해지려는 사람은 단호해야 한다.”
는 문장에 끌려서 보게 된 영화.
제인 오스틴의 6대 장편소설(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엠마, 노생거 사원, 설득) 중 마지막 작품인 설득(Persuation)을 영화로 만든 작품. 설득은 1995년(로저 미첼), 2007년(애드리 셔골드), 2022년(캐리 크래크넬) 3번 영화화되었는데, 그 중 가장 평이 좋은 2007년 작으로 봄.

여주인 샐리 호킨스가 엄청나게 매력적! 섬세한 감정 연기가 너무 좋았다.
다만 등장인물이 많은데 분량을 90분 정도로 압축한지라,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제법 있었다. 조연급 인물들의 입체적이고 개성있는 모습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 문장이나 표현도 엄청 섬세했을 것 같은데, 번역/영화화 과정에서 많이 잘라먹은 느낌. 기회가 되면 원작을 읽어보고 싶다.

"나는 그를 포기하라는 가족의 설득에 넘어갔다."
"상대는 재산도 전혀 없는 젊은 장교였고, 장래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었어. 그래서 나는 대모로서 반대한거야.
그때 너는 젊었고, 파혼하는게 맞았어."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는 전쟁에서 막대한 재산을 쌓았는걸요."
"만약 그가 널 정말 사랑했다면, 상황이 변했다고 말하지 않았겠어?"
"대모님을 탓하는게 아녜요. 설득에 응한 것도 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년 전에 파혼한 것은 잘못이었어요."
"너는 아름답고 젊은 훌륭한 사람이야. 너에게 맞는 사람이 나타날거야"
"전 벌써 27살인걸요"
"그정도로 훌륭한 분이라면 이미 상대가 있을 것. 어쩌면 아이도. 그들과 만나지 않기를.
난 스스로 행복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본다면, 아마 후회로 마음이 찢어지겠지."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우리는 다시 만났다. 인사를 나누고, 목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그는 떠났다.
그는 나를 용서하지 않았다. 내가 그를 절망의 심연에 빠뜨린 것을, 그 때 내가 보인 의지의 약함을. 나는 그에게 심하게 상처를 주었다. 그렇게 잘 통하고, 마음이 하나가 되었던 경험은 이제껏 없었거늘. 하지만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 가까이 갈 수도 없다."

"가장 중요시하는 건 성격이에요. 의지가 강한 분, 주체적인 분. 심지가 굳지 않으면, 타인의 설득에 응하게 되죠."
"그의 진심을 알게 되었다. 그는 나를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과거의 일을 책망하고 다른 사람을 찾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차갑게 대하지는 않고, 때때로 손을 내민다. 타고난 따뜻함과 인품 때문이겠지.
그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오고 후회에 휩싸인다. 한없이.."

(미친 날씨에 산책을 포기하지 않는 영국인들 그리고 해피엔딩을 향한 무난한 전개)

"I can listen no longer in silence. I must speak to you by such means as are within my reach.
You pierce my soul. I am half agony, half hope.
Tell me not that I am too late, that such precious feelings are gone for ever.
I offer myself to you again with a heart even more your own than when you almost broke it, eight years and a half ago.
Dare not say that man forgets sooner than woman, that his love has an earlier death.
I have loved none but you.
Unjust I may have been, weak and resentful I have been, but never inconstant.
You alone have brought me to Bath.
For you alone, I think and plan. Have you not seen this? Can you fail to have understood my wishes?
I had not waited even these ten days, could I have read your feelings, as I think you must have penetrated mine.
I can hardly write. I am every instant hearing something which overpowers me.
You sink your voice, but I can distinguish the tones of that voice when they would be lost on others.
Too good, too excellent creature! You do us justice, indeed.
You do believe that there is true attachment and constancy among men.
Believe it to be most fervent, most undeviating, in F. W.
I must go, uncertain of my fate; but I shall return hither, or follow your party, as soon as possible.
A word, a look, will be enough to decide whether I enter your father's house this evening or never.”
"Captain, I am in receipt of your proposal and am minded to accept it. Thank you."
"Are you quite certain?"
"I am. I am determined. I will. And nothing, you may be sure, will ever persuade me otherw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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