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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일상 2015. 7. 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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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더 행복해도 될 시기인 것 같은데, 실감은 고사하고 기분이 영 별로다. 빨리 덥고 습한 법무연수원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더이상 모르는 사람이랑 부대끼고 싶지도 않고 그냥 나의 시간을 갖고 싶어....여행가기조차 귀찮지만 조금 시원한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든다. 

실감이야 다음주부터 미친듯이 카드를 긁어대면서 나기 시작하겠지만.... 가슴터질 정도로 기쁠 줄 알았는데 얼떨떨하고 무감각하다. 자꾸 '늘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 같고' '어렸을때부터 내 인생은 절대 내가 원하는 걸 준적이 없지(원하는걸 가지게 되었음에도!!)' 따위 생각이나 든다. 뭔가 마냥 못기쁘고 착찹한 내 기분이 되게 속상하다 ㅠㅠ 모든 것이 이그러져버린 것보다 훨씬 행복한건 맞지만 그냥 마냥 주어진 행복에 젖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내 모습이 맘에 안든다 ㅠㅠ 그래도 밝은척 열심히 살아야지.... 그냥 강의실에 짜져있다가 시간이 또 지나고 이윽고 계절이 또 바뀌고 언젠가 아무렇지도 않아지겠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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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심으로 하고싶은게 딱 한가지 있다. 2011년정도부터 해야지 해야지 다짐했었던. 법조계에서 떠나지 못한 이유. 잘되면 2학년 2학기 미친듯이 바쁘겠지만 그렇게라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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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맛있는거 먹기로 하니까 좀 낫다 부모님과 시간을 조금 보내면 행복은 모르겠지만 안도감이나 뿌듯함 같은건 조금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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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하게 소개팅을 시켜달라는 너가 제일 대견하다. 내 또래들이 확실히 급해지기는 하는 시기인가(쓴웃음)
나도 남자라서 전문직이라서 여유있다는 생각이 기저에 있어서 편하게 감정 속에서 허우적거릴 수 있는 건가. 감정의 특별함에 기인하는것이 아니기를 제발 바란다. 그냥 평범한건데 다 똑같은건데 익히 경험해본 그 수많은것중 하난데.. 딱히 새로운 일이 없으니까 그냥 계속 붙잡고 있는거겠지.. 제발 그런거였으면 좋겠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였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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