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2 - 20120514, Beijing, China
with 재영


대동카오야에서 포식을 하고,

이제 목표지인 산해관을 가기 위하여 북경역으로 이동하였다.




밤안개 때문에 뿌연 북경역..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ㅎㅎㅎ



역 앞에 사람이 기절할 정도로 많았는데 신분증 꺼내고 짐추스리고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 하나도 못찍었다...

여튼 평범한 주말에 (그것도 저녁 10시가 넘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사람들이 대거 이동한다는 춘절 이럴때는 도대체 어떻다는 것인가..




대합실에서 파는 초코파이, 카스타드의 중국버전 그리고 대합실 풍경


그리고 탑승한 기차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ㅋㅋㅋㅋ

중국 기차는 연석(軟席), 경석(硬席), 침대칸 등으로 나뉘는데 우리는 경석에 탔다.

경석이란 딱딱한 의자로서 등받이 각도도 움직여지지 않고,

6인이 중간에 테이블을 둔 채 비좁은 공간에서 다리를 맞대고 있는 매우 어색한 공간을 뜻한다...^^;

중국 기차에 대한 인상은

1) 활기차고(매우 정말 시끄럽고)
2) 다들 뭔가 먹고 있고(냄새가 정말...)
3) 좁디좁다.

북한에서 평양과 주변 지역의 편차가 매우 심하듯,
중국도 북경과 지방 군소도시의 격차가 매우 심하다

북경에서 만나고 스쳤던 사람들의 행색, 분위기와 기찻간에서 만난 사람들은 정말 천양지차였다.

힘든 여정이긴 했지만,
자금성 등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로 일컬어지는 겉모습 말고,
중국의 속살을 보고 싶다면 기차여행을 한번은 추천함직 하다.

신분증 제시, 표 구매, 기차 탑승으로 외국인에게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듯 하니 한번 도전해 보는것도 ^^?


우리가 목표로 했던 산해관은

http://105man.blog.me/110124961435

에서 볼 수 있듯 나름 멋진 경관과, 만리장성 동쪽 끝이라는 지정학적 의의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차시간을 잘못 알아서 예상보다 너무 빨리 도착(새벽 2시),
기차역안에서 노숙을 하는 신세가 되었다 ;

두어시간 새우잠을 자고, 택시를 타고 이동한 산해관은 심지어 아직 안열려있었고,
열기까지는 4-5시간 남짓 남아있었기 때문에 주변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ㅠㅠ)하고 와야 했다.





춥고 심란하고 꿉꿉한 풍경, 좌절한 나의 모습 ㅠㅠ


여튼 산해관이 이렇게 멋없는 곳은 아닌 것 같고,

천편일률적인 2박3일 북경여행에서

하루쯤 야간열차를 이용하여 숙박비 절감 + 다소 먼 교외로의 여행을 시도하는 것도 의미있는듯!

그래서 제대로 못봤음에도 불구하고 큰 아쉬움이 없다. 심란한 발해의 풍경은 나름대로 오래 기억에 남을거같다.





북경역 풍경과는 사뭇 대조되는 지방 군소도시 산해관,

역전에서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먹은 중국 전통(?) 아침 ㅋㅋㅋㅋ


중국애들은 아침을 

만두 + 계란국 / 죽 / 면 등을 먹는다고 한다. 만두(샤오롱바오)는 거의 무조건 필수!


여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오랜 도보에 지쳐 우리는
날개가 물결에 절어 지친 '바다와 나비'의 나비처럼 인민대 기숙사에서 뻗었다.

뻗기 직전 먹은 점심

마라샹궈. 참조 : 
http://blog.naver.com/dingko333?Redirect=Log&logNo=110116403600 


고기, 야채 등을 부페식으로 골라 무게를 재어 돈을 낸 후,
사천식 소스인 마라소스(매움)에 볶아서 밥과 함께 먹는 요리이다.

중국유학 3개월만에 중국인이 다 된 재영이가 좋아하는 요리.

내가 먹은 소감은, 맵다.... ㅋㅋㅋㅋ 느끼하지 않아 좋으나, 매운 것 못먹는 사람은 거의 입도 못댈 것 같다.


진쟝로스. http://blog.naver.com/angalaxy?Redirect=Log&logNo=71736211

이것은 춘장(짜장면맛) 소스에, 로스(肉絲), 고기를 실처럼 잘게 썰은 것을 볶아 만든 것이다.

맛있다. 한국사람 입맛에도 대부분 맞는다.

전부 인민대 학관에서 먹은건데, 가격도 2인 20원 내외로 매우 싸다.



재영이 덕분에 일반적으로 건드리지 못하는 중국음식을 여러가지 먹어볼 수 있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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