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할머니랑 식사하느라 여의도 소고기집은 얼추 다 가봤지만, '두레미담'이 고기는 제일 맛있는듯. '창고'도 훌륭한 편이지만, '두레미담'이 고기 질은 더 낫다. 후식으로 나오는 단호박 식혜도 신기하고, 한정식과 관련된 여러 서브메뉴도 (우리가 가족끼리 가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많이 주셔서 배불리 맛있게 다양하게 먹었다. 다만 실험정신이 투철하신 주방장님 덕분에 오묘한 밑반찬(낫토 샐러드), 특이한 쌈장 등이 다소 소화하기 힘들 수도 있다.

2. 자전거타고 도심 관통하는건 너무 힘들다. 매연도 매연이고, 자전거 통행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더구나 스마트폰 + 이어폰의 보급으로 인하여 더욱 주위에 신경을 안쓰게 된듯. 정말 레이싱게임 하는 기분으로 갔다. 겁나게 많은 장애물, 특히 충무로 ~ 명동 구간은 다시는 자전거 안타리. 종로나 청계천변으로 빠지는게 현명할 듯 싶다.

3. 여의도 주변은 자전거타기 정말 좋다. 노들역~ 여의도 구간도 좋았고(올림픽대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공간이 넓어서, 공기도 좋고, 자전거전용도로가 잘 되어 있다) 여의나루도 저녁에 가면 분위기 정말 좋다. 작년 가을에 여의나루에서 해다미 사람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냈던 생각 나서 괜히 기분 좋았음 !!

4. 한강대교/마포대교는 자전거로 한강 건너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잘 되있다. 한강 건널 일 있으면 두 다리를 적극 이용하자.

5. 원래 계획은 연대에 세워놓고, 다음에 연대갈 일 있을때 귀가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었는데, 술먹고 객기부리며 자전거를 타고 귀가... 결국 40km 라이딩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그래도 몸살 안나는거 보니까 행군도 버텨낼 수 있을듯한 묘한 자신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