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외할머니랑 식사하느라 여의도 소고기집은 얼추 다 가봤지만, '두레미담'이 고기는 제일 맛있는듯. '창고'도 훌륭한 편이지만, '두레미담'이 고기 질은 더 낫다. 후식으로 나오는 단호박 식혜도 신기하고, 한정식과 관련된 여러 서브메뉴도 (우리가 가족끼리 가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많이 주셔서 배불리 맛있게 다양하게 먹었다. 다만 실험정신이 투철하신 주방장님 덕분에 오묘한 밑반찬(낫토 샐러드), 특이한 쌈장 등이 다소 소화하기 힘들 수도 있다.

2. 자전거타고 도심 관통하는건 너무 힘들다. 매연도 매연이고, 자전거 통행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더구나 스마트폰 + 이어폰의 보급으로 인하여 더욱 주위에 신경을 안쓰게 된듯. 정말 레이싱게임 하는 기분으로 갔다. 겁나게 많은 장애물, 특히 충무로 ~ 명동 구간은 다시는 자전거 안타리. 종로나 청계천변으로 빠지는게 현명할 듯 싶다.

3. 여의도 주변은 자전거타기 정말 좋다. 노들역~ 여의도 구간도 좋았고(올림픽대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공간이 넓어서, 공기도 좋고, 자전거전용도로가 잘 되어 있다) 여의나루도 저녁에 가면 분위기 정말 좋다. 작년 가을에 여의나루에서 해다미 사람들이랑 즐거운 시간 보냈던 생각 나서 괜히 기분 좋았음 !!

4. 한강대교/마포대교는 자전거로 한강 건너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잘 되있다. 한강 건널 일 있으면 두 다리를 적극 이용하자.

5. 원래 계획은 연대에 세워놓고, 다음에 연대갈 일 있을때 귀가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었는데, 술먹고 객기부리며 자전거를 타고 귀가... 결국 40km 라이딩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그래도 몸살 안나는거 보니까 행군도 버텨낼 수 있을듯한 묘한 자신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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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두 영혼(Y모, 25세, Y대 로스쿨 1학년, 휴학 예정 / S모, 26세, K대 로스쿨 2학년, 재학 중)이
진짜 무작정 죽어라 걷기만 한 날..

그래도 형이랑 술도 마시고(형 술먹는거 처음본듯?) 나름 깊은 얘기도 많이 하고,
현실에 공감도 많이 되고(주로 부정적인 현실;)

저는 버텨내지 못하고 조기에 도망갑니다만, 형은 근본이 성실하고 바른 사람이니 잘될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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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다른 길을 개발해보겠다고, 날씨 좋은 날 한강에서 자전거 타겠다고 난리치다가 다리 뿌러질뻔한날..

1) 보문천에서 청계천까지는 15분 정도만에 갈 수 있으나, 거기서 청계천을 타고 한강까지 가면 제법 돈다.
특히 청계천 일부 구간은 자전거 통행이 불가능하고, 낮에는 산책나온 유치원생(?)도 있어 위험하다.
그리고 관리하는 아저씨가 있어서 자전거타고 가다가 혼날수도 있다.

2) 한강에 진입하기 전까지 태양을 가리는 장치가 거의 없다. 이제 5월~9월은 모자 필수..

3) 이촌동의 빵집 '밀가루'에 들려서 메론빵을 먹었는데 훌륭했다. 2천원.

4) 한강에서 연대로 갈 때 길이 애매하나, 마포 등지의 나들목을 이용하여 신수동 쪽으로 해서 신촌로타리로 접근하면 이동에 무리가 없다. 낮에는 명물거리 말고 뒤에 술집 쪽을 이용하면 이동이 수월하다.

5) 성북, 강북 등지에서 연대로 접근할 때는 한강으로 도는 뻘짓을 하지 말고 가급적 서울대병원-경복궁-사직터널 코스를 이용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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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에 보면 

시합 준비에 늦어서 감독이 '늦게 오면 어떡하냐. 몸도 못풀고 어쩔거냐' 라고 타박하니

'자전거타고 오면서 다 풀었습니다' 하고 바로 경기투입되서 슛을 팡팡 넣는 선수가 등장한다(누구였더라..)


하여튼 날씨도 나쁘지 않았고 농구부 가는 날이라서 괜히 삘받아서 집부터 연대까지의 라이딩을 결심.....


왕복 20KM를 달리니 다리가 부러지는 줄 알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시간도 집에 버스타고 오는거랑 비슷하게 걸린다.

다만 공기가 너무 안좋고(계속 차도...), 사람들이 자전거에 익숙치 않아서 그런지 계속 종을 울려도 안비킨다-_-


하여튼 금화터널 부근 난코스 정도를 제외하면 그렇게 힘들지 않은 것 같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학교를 자전거타고 등, 하교할 생각이다. 아마 다음엔 중간시험 끝나고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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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 집 - 성신여대 - 성북천 - 청계천 - 정릉천 - 제기동성당 - 안암로타리 - 대광고 - 집



소요시간 : 친구랑 통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이래저래 쉬엄쉬엄 1시간 

코스의 특징 : 천변이라서 평탄하며,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음. 편하게 다닐만 함.

소감 : 3월을 맞아 날이 풀린 관계로 + 공부하다가 빡쳐서 분노의 라이딩
맘같아서는 청계천따라서 한강까지 가고싶었는데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되니까....
오래간만에 자전거 타니까 너무 좋다. 사용대차를 허락해주신, 중국에 계신 재영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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