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같이 전화가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믿기에 ㅠㅠ 내가 바보인가 ㅠㅠ 멘붕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다시보기(15. 4. 24)
- 気になる彼女…上野樹里ちゃん登場シーン。最後ににやけて「乳か…。」というのはアドリブだそうで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조제는 '꽃이나 고양이가' 보고 싶어서 산보를 했다고 한다.
나는 꽃이나 고양이가 보고 싶어서 밖에 나가본 적이 있나?
- 프랑수아즈 사강, '신기한 구름'
- '코와레모노'가 해야 할 일이란?
- 기껏 '카에레'를 외쳐놓고 '혼마니 카에루키까'를 말할 수 밖에 없는 조제의 심정.
- 시간이 흐른 후 연인관계에서의 온도차. 호랑이를 볼 때를 시선
- 1년 반 기다려준 우에노 쥬리와 재회하고 주저앉아 터트린 울음의 의미는 뭘까. 조제에 미안함? 쥬리에 대한 미안함? 자괴감? 후회? 결국 정상인을 택하는 스스로에 대한 역겨움?
- 그렇게 뜨거웠던 너희가 시간이 지나면 정말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말레나 다시보기(15. 4. 27)
- 모니카 벨루치는 '굉장하다'
- 같은 대상을 바라보는 소년의 관점, 남성의 관점, 여성의 관점이 다 각기 다르다.
- 건전한 여론과, 소문과, 추문을 구분하는 지점은 어디인가.
- '제 의뢰인 말레나는 단지 죄가 있다면
운명적인 외로움과, 아름다움을 타고 난 죄 밖에 없습니다.
아름다운게 죄였습니다.
시기와 질투 그리고 거짓말로 인해
수치스러움 속에 부친의 신뢰마저 잃었습니다.
제 의뢰인은 이제 남편의 주검이 있을 저 먼 아프리카를 바라보며 눈물만 흘릴 뿐입니다'
라고 해준 변호사마저 결국은...
- 명불허전 레몬샤워씬
- 드러낼 수 없는 말레나의 슬픔은 소년의 눈물을 통하여 드러난다.
- 굳이 나치를 끌어온 이유는 나치즘, 파시즘과 일반 대중들의 집단 광기가 그 속성에서 큰 차이가 없음을 드러내려 한 것이 아닌가.
- 대체로 메시지가 과한 느낌은 있으나, 거리로 인해 유지되는 소년의 순수와 그 안에 내재된 갈망/성욕이 섞여서 끝까지 묘한 느낌을 유지한다. 여운이 남는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15. 4. 29)
- 레이첼 맥아담스♥♥♥♥♥♥♥♥♥
- 어바웃 타임과 대체로 유사하다. 시간 소재 로코라서 어쩔 수 없는듯.
-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 내 손을 떠난 것들, 하지만 내가 너무 사랑하는 것들.
- 마지막 키스는 정말 눈물난다. 유한성이 사랑을 매순간 새롭게, 영원하게 하는 것이었을까?
- 시간을 거스를 수 없는 우리네 삶에선 그 순서도 정말 중요하다.
- Life is always~
봄날은 간다(15. 5. 19)
- 시종일관 여자 위주 페이스.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에 농락당하는 유지태!!
- '무슨 말이야' '그냥 끝나간다고' '뭐가 끝나가는데' '..끝나간다고'
- '은수씨 내가 라면으로 보여? 말조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냥 떠나는 것 말고 남자에게 남겨진 선택지가 뭐가 있는가.
- 집 나갈때 침대에서 눈뜨고 있는 여자 심리는 도대체 뭐지?
다시 전화걸어서 녹음실에 찾아온 심리는 또 뭐지?
'내가 오니까 좋아?' '나 보고 싶었어?' 그리고 '나 들어가볼게.' ??
다시 키스하는 심리? 다시 돌아가는 심리?
- '우리 헤어져' '너 나 사랑하니?'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헤어지자'
- 맹목적인 사랑은 치매노인의 미련 같은 것인가. 사람도 사랑도 변했는데 놓지 못하는 그런.
- 차에 기스내고 '크헝'하고 한숨쉰 후 토끼는 유지태 짱웃김
- '잘 지내지' '기억나?' '뭐가?' '그냥'. '우리 같이 있을까?' '왜?'
- 사랑이 때때로 변한다는 건 잘 알겠다. 사랑하다가 덜 사랑하게 될 수도, 안 사랑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가 다시 사랑하게 될 수도 있고.
그럼 개인으로서의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변하는 감정에 맞춰서 같이 변해야 되는건가? 변치 않은채 지켜나가야 하는건가? 온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머리로만 알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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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 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 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