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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성장 2012.04.13
  6. 후회 2012.04.12
  7. 아아..... 2012.03.29

from 잡념 2013. 8. 19. 22:46

일이 신기하게 돌아간다. 큰 기대를 하지 않으니 마음이 조금은 편했던 것일까.

올 하반기도 바쁘고 정신없게 돌아가게 생겼다. 

휴가때마다 할 일이 명확하게 있으니 심심할 일은 없겠다만..


과거의 조각들을 하나 둘 모으다 보니 내가 입대 전에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런 일을 했었구나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입대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묘하게 동질성을 잃은 듯도 해서 기분이 묘하다

'자기'가 변하고 있는 시기에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아직 감조차 오지 않지만

돌아갈 곳이 있음에 감사하며 하는 데 까지 해보면 된다........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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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잡념 2013. 7. 28. 02:46

근 몇년간 '어떤 타입 여자분을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줄곧 밀었던 답변은
'뽀얗고 웃을때 귀염상인 사람이요.. 아담한것도 좋아함 예를 들면 박보영?'

정도였는데

요새 오며가며 느끼는건데 더이상 이런 타입의 여자분들이
'여자'로 보이지 않고 '여자애'로 보이는 엄청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물방울 땡땡이 블라우스에 발랄한 칼라의 프릴스커트 나풀거리면서 꺄르르 웃는 애들이
진짜 아가로 보인다.
그냥 이쁘게 큰 조카 귀여워서 쓰담쓰담해주고 싶은 기분?
성적 감정이라던지 원초적 흥분이 배제된 그냥 아빠미소만이 남았음.......

오히려 이제 눈에 띄는건 사회 초년생 티를 내는
무채색 투피스에 살짝 피로한 표정으로 힐 끌고 다니면서 저벅저벅 걷는 누나들 ㅋㅋㅋ
내가 피로를 달래주겠다며..(?)

혹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취향이 로리에서 오피스걸로 바뀐거 아니냐고..
어떻게 같은 말을 해도 이렇게 더럽게 할수가 있지 ㅋㅋㅋ


여튼

중요한건 이것도 저것도 정말 '모르겠다'는 것이다.
지난 봄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신나게 뒤집고 간 판,
다시 추스려서 하나 하나 쌓아가야 할 날이 머지 않았는데
새로 처음부터 만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나의 기준을 못잡겠다
가장 내밀한 영역에 속한 취향마저 바뀌었다

짧다면 짧은 시간 자리를 비웠는데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내가 누구랑 친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핸드폰에 남아있는 번호는 많은데 막상 남아있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예전에 쓴 편지 댓글 메세지를 보면 내가 이사람이랑 이런 얘기도 했었나 이런 관계였나 싶다
남아있는 연애의 기억도 긁어보니 한 움쿰이 채 되지 않는다
순간적인 자극의 기억, 단편적인 감정 하나 둘,  흐릿한 풍경만이 전부일 뿐
기억의 내부는 텅 비어있다

정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곳에서
모.든.것.을. 이뤄나가야 할 것 같은 강박이 있고
많은것의 '초안이라도' 잡아두고 20대를 끝내야 할 것 같은데
전에 끄적이던 도화지를 북북 찢은 채
정리되지 않은 나의 장소에서
이번엔 붓을 들어야 할지 펜을 들어야 할지 페인트를 칠해야 할지 전혀 감이 안잡힌다
나아가야 할 길을 뚫고 간게 그나마 다행일까 일단 큰 틀은 잡혀 있으니까....

다양한 고민과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최적 균형을 찾아야 할듯 한데
오히려 그 균형점은 아무것도 아닌 어중간한 곳일까봐
정말 이러다가 이도저도 아닌게 될까봐 그게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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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삶

from 잡념 2013. 3. 25. 20:21

군대에서 가장 말단 세포 조직에 해당하는 일개 병으로 군생활을 하다 보면, 역사를 통틀어 이름도 없이 사라졌을 전세계 많은 병사들의 면면을 떠올리게 된다. 세력의 충돌로 요약되는 거시적인 전쟁사에 그들 개개인의 삶과 감정,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겠지만,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나와 비슷한 심정으로 비슷한 곳을 바라보며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조선시대에도 군역은 존재했고, 그 이전에도, 까마득한 과거에도 군대 혹은 그 유사한 합법적(?) 무력 행사 기구는 존재했다. 심지어 불과 60년 전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국민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었다. 그 흐름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는, 이와 대동소이한 우리의 군생활도 훗날 역사책 한켠의 '2000년대 대한민국의 징병제도'라는 카데고리 안에서 다뤄질 것이 자명하다. 그리고 그 속에 우리 병사 개개인의 삶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큰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면 내 군생활도 반복되는 경제 주기마냥 일정하게 되풀이되는 국가 간의 알력 속에 자세력의 체제 유지용 국방(?)의 일부를 구성하는 이름 없는 하나의 점 정도, 로 규정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튼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던 과거와 달리, 집단에 예속되어 규칙적인 삶을 살며 느낀점은 '개인의 삶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존재하고 규정된다'는 것이다. 내가 나의 학업과, 사랑과, 가정과, 우정을 가꾸고 키우는 텃밭은 언제든지 총성과 포탄 속에 불바다가 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는 전쟁이 일어난다 해도, 내가 그 목적과 상황에 동의하지 않고 동참을 거부하려 한다 해도 나에게는 그러할 권리가 없다. 어쩌면 내가 사회에서 누리던 선택의 자유가 전체 인류사를 통틀어 '비정상적으로' 많이 주어진 권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한 반복되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편린으로서의 우리는 그 시대의 물결이 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굳이 전쟁과 군대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생활과 문화만 해도 마찬가지이다. 조선 시대에 중국어를 배웠듯 우리는 현재 최강국의 언어인 영어를 배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고, 서당에서 한글이 아닌 한문을 가르쳤듯 영어유치원과 조기유학이 성행하고 있으며, 불과 수십년만에 의상, 식문화, 유흥 문화 등 모든 것이 서구화(미국화) 되었다. 텝스 책을 붙잡고 씨름하는 나의 모습이 사서삼경을 읽던 나의 조상님의 모습과 다를 것이 뭐가 있단 말인가. 중국에게 조공을 바치며 평화를 유지하던 과거의 모습이나, (세력의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진보된 사회의 양상에 따라서 형식적 평등을 전제로 규정된) 한미 동맹 관계에 따라 미국에 안보 및 국가 체제 유지를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재나 형식상의 차이나 존재할 뿐 그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인다. 이건 누구의 바램,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고 우리에겐 그 상황을 선택할 권리가 주어져 있지 않다. 생각해 보면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시대의 요구 앞에 무기력하다.


결국 우리에게 남겨진 선택지는 삶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우리가 자기 자신을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한정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쩌면 개개인을 구분짓고 차이를 발생시키는 부분은 이 작은 부분의 합이 아닐까. 시대가 규정짓는 거대한 가치에 휘말려 허황된 꿈을 좆는 것 보다는, 치밀하게 구성된 거대한 흐름을 하나의 현실, 내 삶의 전제로서,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되, 내가 바꿔나갈 수 있는, 선택 가능한 부분에서 나의 행복과 삶의 이유를 찾는 것이 우리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그러한 힘들이 합쳐졌을 때 비로소 약간의 변화라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은, 무기력하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나의 공간에 충실하고 그곳에 나의 색깔을 입혀 나갈 때, 그리고 그러한 점을 모두가 자각하고 조금씩 무언가 이루어 나갈 때 비로소 개인은 사회의 흐름에서 해방되어 하나의 주체적인 자아로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반복되는 삶 속의 아주 잠시일지라도, 부분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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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from 잡념 2012. 4. 22. 02:32

마구마구 아이디를 다 지웠다. 

하점 레전드 김재박도, 5렙 페타지니도, 게임에서나마 볼수있던 현준이도 모두 안녕....



세컨 지우는데 나에게 자그마치 4개의 프로 아이디가 있었으며 다 합치면 족히 올스타 하나 나오겠다는 사실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_-;


슬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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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from 잡념 2012. 4. 13. 15:32

몇년 째 같은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럴까,

요즘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잘해야 제자리걸음, 조금만 방심하면 퇴보한다는 느낌이 든다.

기대와 희망의 많은 부분은 회의가 대신하게 되었고

구름낀 미래의 벽 앞에서 아름다워보이는건 과거 몇 조각의 추억들 - 그마저도 미화된.


'아님 말고' 식의 사고방식의 위험성을 알지만,

그냥 잘 되면 좋고 아님 말고 식으로 생각하게 되고 매사가 그냥 그런 일인거 같고 여러모로 주변에 무심해진다.


나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소득 활동? 물론 경제적으로 지출 일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 상황도 무기력함에 한 요인일 것이다.

그냥 5년 전과 같은 것을 하고 있다는 자괴감,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

여전히 무지한 자신에 대한 조소, 당분간 이 생활을 해야 한다는 답답함, 등에 그냥 무엇에 마음을 줄 틈도 없이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 같다. 유일하게 행복할 때가 자전거 탈 때, 농구할 때 등 몸을 움직일 때인데

시험기간엔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여기다라도 주절대는 수 밖에.


창밖으로 보이는 농구장의 아이들이 행복해 보인다. 꽃은 피었으나 나무가지는 유난히 스산하고,

스스로와 상황에 대한 답답함 때문인지 마음도 닫혀져 가는걸 느낀다. 


성장하고 싶다. 아직 남은 나의 잠재력으로 활기차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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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from 잡념 2012. 4. 12. 20:45


최선을 다하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후회가 남을 수 밖에 없다.

순간의 쾌락을 탐해 게으름을 범한 순간들은 후에 필연적으로 후회와 방황, 혼란이라는 댓가를 치르게 한다.



열심히 해서 실력을 증명받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흔하게 오는 것은 아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하던 공부다. 해오던 법학이다.

5월에, 7월에, 가을에,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최선을 다하자.


올해 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내년 봄이 너무 기대된다.


5월 LEET 접수 - 7월 응시

130 이상 - 9월 서류 - 11월 면접 - ?

120-130 고민

120 이하 - 9월 교환학생 접수 - 내년엔 도쿄 ^^ 어찌되었던 신촌이 아닌 어딘가에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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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from 잡념 2012. 3. 29. 16:59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려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중도 사물함 앞을 지나는데, 우연히 오래간만에 발견한 시에 또 가슴이 아리다.




이것저것 복잡할 거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이 차가와진다.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다고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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