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물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언제나 기분좋다.

행복해지는 선물을 주고받고, 무해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을 잔뜩 만난 것이 우리 회사를 선택한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앤아버가 아닌 LA를 택한 그의 행복을 빕니다.

책 자체는 가벼운 수필 내지 개별적인 도시에 대한 단편적인 감상 수준을 모은 수준의 것이었다.  창밖의 풍경을 스치듯 바라보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었다.  대단히 감명깊은 문구는 그다지 없었으나 기억 환기용으로 몇 개만 정리.

[책을 펴내며]
- 나에게는 외국어로 책 한권을 쓰는 일은 늘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어려움이 오히려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외국어로 책을 쓰기 위해서는 생각을 먼저 잘 정리해야 하고, 적절한 표현을 찾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앤아버]
- Thomas Wolfe, You Can't Go Home Again(그대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 1940)
- 앤아버로 돌아오면서 나는 과거로 돌아온 셈이다.  앤아버를 떠나며, 나는 비로소 미래를 향해 다시 떠나는 듯 했다.  나는 바랐다.  이 길이 다시 한번 변방을 떠나 어딘지 모를 나만의 중심을 향해 이어지기를.  젊은 시절과 달라진 점이 있긴 하다.  변방과 중심은 장소가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걸 이제 나는 알고 있다.

[서울]
- 언젠가부터는 이렇게 조용하게 나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고, 옛 추억을 떠올리는 맛을 만끽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느낌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그리움이라는 한국어보다는 포르투칼어인 '소다드(saudade)'가 더 적합할 듯 하다.  소다드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그리는 애수, 향수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애수와 향수를 느낌으로써 과거, 즉 예전의 기억과 나누는 소통의 즐거움 역시 소다드다.

[대전]
-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일차원적 인간'

[더블린]
- 스미딕스

[런던]
- 이러한 우월감은 제국주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중심과 변방의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제국주의자들은 거의 하나같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나 문명의 우월함을 다른 민족이나 국가를 지배하는 명분으로 내세운다.  문화, 경제, 종료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스스로가 대단히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다고 여기는 동시에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변방의 문화, 경제, 종교 등을 존중하기는커녕 열등한 것으로 치부한다.  그러면서 피지배국에 자신들의 문명을 주입시키는 행위를 마치 커다란 시혜라도 베푸는 것으로 미화한다.

[구마모토/가고시마]
- 가고시마 사람들은 정이 두텁다(人情が厚い).
- 일본의 미래는 앞으로 이 나라가 얼마나 규슈 또는 구마모토의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검소한 삶과 선함, 단순함을 좋아하고, 쓸데없는 호화와 낭비를 싫어하는 그 정신 말이다.

[교토]
- 그 절의 625년 역사가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미국만 해도 다음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 크고 높은 성취를 이뤄야 한다고 흔히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는 있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그렇게 되지 못하는 세대인 경우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다.  625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사는 개인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볼까.  아마도 자신만의 한평생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의 삶과는 다를 것 같았다.  수백 년 전부터 이어온 절의 역사에 자신의 역사가 함께 흐르고, 자신의 역사 뒤에 또다시 수백, 수천 년의 역사가 이어진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야말로 역사의 크고 깊은 흐름 속에서 살고 있다는 자각이 끊임없이 들 것만 같았다.  교토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수백 수천 년의 역사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잠깐이지만 교토 전체가 새롭게 보일 뿐만 아니라 이 도시에 살게 된 나의 삶이 커다란 흐름 속에 속해 있는 지극히 작은 존재처럼 여겨졌다.
- 품위를 강조하는 이면에는 늘 품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자리잡고 있다.  완벽한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의식이 교토 전체에 배어 있다.
- 개인주의가 강한 분위기인 탓에 교수라고 해서 저절로 존경하는 분위기는 절대 없다.  교수라고 해도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묘한 압박감을 더 느낀다.  알아서 하게 할 자유가 주어졌으니 정말 알아서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모두에게 있는 듯 했다.  자신의 흐트러진 모습을 노출하는 것도 꺼리지만 다른 사람의 흐트러진 모습에도 민감하다.
- 교토는 복잡하고 거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마음 한켠에 고즈넉한 분위기와 품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매력적인 이상향이다.  200년대 초 교토 지하철에는 이런 광고가 붙어 있었다.  '일본에 교토가 있어서 좋다'(日本に、京都があってよかった。).

[프로비던스]
- 누군가 나에게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곤 한다.  어디인들 답하고 싶지 않을까.  내가 거쳐온 수많은 도시가 바로 내가 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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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from 일상 2022. 5. 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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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유학 준비

from 京都 2022. 4. 9. 22:23

* 그 후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초심 기록용으로 京都 카테고리에 보존(2023. 7. 2. 수정).

주말에 생각지도 않게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5시간을 넘게 보내고, 병원 건너편 피씨방으로 잠시 피신했다(귀가시간 예측 불가).  정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  그런데 역설적으로 여유시간이 어렵게 확보되어서 현안을 챙겨보도록 하겠다.  맨날 "남의 일"에 치여서 챙기지 못했던 어쩌면 거의 유일한 "내 일".  지금 이걸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멘탈이 파괴되어서 + 피씨방에서 도저히 "남의 일"은 못하겠다(분명히 업무도 "내 일"이 맞는데 "남의 일"로 느껴질 정도로 피해의식이 상당한 상태).  내가 건대입구 피씨방에서 밤 10시에 늦은 저녁을 먹으며 유학 준비를 하게 될 중이야.. 근데 내가 문제가 아니고 병원에 계신 분께서 빨리 건강을 찾았으면 ㅠㅠ

Ⅰ. 문부과학성 연구유학생

1. 예상 일정 (To be updated)

2021년도 공지 기준(2021. 4. 29.)
https://www.kr.emb-japan.go.jp/what/news_20210429_study.html

- 4월 말: 응모절차 및 모집 일정 공고(4/29 금 예상)
- 5월 말: 응모 마감(5/27 금 예상 주의: "추천기관"의 접수 마감일)
- 6월 중순: 일본어, 영어 필기시험(6/18 토 @성동공고 예상) 
- 7월 중순: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7/11 월 예상)
- 7월 말: 면접시험(7/25~29 주 예상) 
- 8월 중순: 1차 합격자 발표 → 필기 30%, 서류 30%, 면접 40%.  2020년 기준 이공계 외 분야에서 20명 선발
- 10월 초: 각 대학의 수락 내락서 제출 마감
- 1월 경: 최종 합격자 발표

2. 필요 서류 번역- 우선 석사 츄라이, but 바로 석사 가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음.공증 필요 여부 확인

11. [재직 중인 자] 재직 중인 자에 대해서는 소속 기관으로부터 유학의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경우에만 응모 가능하며, 면접 시험에 관한 서류 제출 마감일까지 소속기관으로부터 유학허가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할 것. 양식 확인 필요

- 1~5, 응모신청서: 자체 작성
- 4: GPA 3.0으로 환산 환산식 확인 필요
- 6: 교수님 컨택 필요 / 번역기간 고려 필요
- 8: 재발급 여부 확인 필요
- 9, 11: 대표님 컨택 필요 / 원본

추천기관에 절차 등 확인 필요
https://lawschool.yonsei.ac.kr/law/intro/contact.do

Ⅱ. 개별 대학 입시

1. 진행 방향

- 우선 석사 츄라이, but 바로 석사 가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음.

- 경우에 따라 2023년 2학기 연구생으로 도일하고, (i) 2023년 입시를 거쳐 2024년 1, 2학기 / 2025년 1학기에 코스웍 마치고 귀국해서 업무 + 논문 디펜스 방어 (ii) (i)과 동일하되 논문 포기 (iii) 석사과정 포기하고 연구생 1년 +세컨먼트 해야 할 수도 있겠음.  (ii), (iii)의 경우 문부성 장학금 관련 이슈 없는지 (추후) 확인

2. 도쿄대(석사)
https://www.j.u-tokyo.ac.jp/graduate/admission/news/

- 우선 석사 츄라이, but 바로 석사 가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음.

3. 도쿄대(연구생) 

大学院外国人研究生

大学院外国人研究生とは、外国人であって、本研究科において特殊事項に関する研究をしようとする者のための制度です。なお、研究期間を終了しても、学位、資格等は与えられません。
 
(1) 出願資格
大学院外国人研究生の出願資格とは、外国人であって、本研究科の正規の課程(修士課程又は博士課程)に出願できる者と同じです。ただし、日本の大学を卒業又は卒業見込みの者には出願資格はありません。

 
(2) 出願手続き
(a) 日本政府(文部科学省)奨学金第一次選考合格者・日本台湾交流協会奨学金二次試験合格者
書類請求は留学生担当まで。(필요시) 확인
 
(3) 選考方法
(a) 日本政府(文部科学省)奨学金第一次選考合格者・日本台湾交流協会奨学金二次試験合格者
選考は、書類選考のみです
(b) 一般の出願者
選考は、一次が書類選考、二次が面接になります。海外から応募の場合は、来日して面接を受ける場合があります。

 
(4) 入学時期
大学院外国人研究生の入学時期は、毎学期のはじめ(4月、10月)です。

 
(5) 在学期間
大学院外国人研究生の在学期間は半年又は1年です。ただし、研究上の必要によっては、在学期間の延長を願い出ることができます。

- 선발요강: https://www.j.u-tokyo.ac.jp/admission/wp-content/uploads/sites/4/2021/05/kenkyusei-kokuhi-yoko-1.pdf
- Form: https://www.j.u-tokyo.ac.jp/admission/wp-content/uploads/sites/4/2018/05/kenkyusei-gansho.pdf
- 출원기간이 짧음(문부과학성 합격자 발표 다음 주).  생각이 있으면 서류 미리 준비해야 됨.

(1) 入 学 願 書(注1)(本研究科所定の用紙)
(2) 留 学 計 画 書 (本研究科所定の用紙)
(3) 研 究 計 画 書(注2)(本研究科所定の用紙)
(4) 卒 業 証 明 書(注3) 日本語又は英語の訳を添付すること。
(5) 成 績 証 明 書(注3) 日本語又は英語の訳を添付すること。
(6) 出身大学の学長、学部長、学科主任教授又は指導教員の推薦書(注4) 日本語又は英語の訳を添付すること。
(7) 写 真 1 葉 3ヶ月以内撮影のものを願書に貼付して提出すること。
(8) 日本語能力証明書(注5)(本研究科所定の用紙) 「N1日本語能力試験認定結果及び成績に関する証明書」の写しでも可。
(9) 病院の発行する健康診断書(本研究科所定の用紙) 願書提出3ヶ月以内のもの。
(10) 日本政府(文部科学省)奨学金第一次選考合格通知の写し
(11) 返 信 用 封 筒 小さい封筒に出願者本人の住所・宛名を記入すること。

- 1년으로 되어 있는데 6개월만 하고 석사과정으로 넘어가도 무방할 듯? 확인 필요 
- 문부과학성 장학생 합격시 특별한 사정 없으면 합격 가능해 보임.
- 2023년 10월 도일 가능해서 부담 적음
.

4. 게이오대(석사)
https://www.keio.ac.jp/ja/grad-admissions/files/2021/applicationguidebook_intl.pdf

- 연 2회 선발(5월, 11월), 단 이번 시험(5월)은 최근 3년 이내 JLPT N1 취득했어야 해서 나가리
- 천천히 알아보자

5. 와세다대(석사) https://www.waseda.jp/folaw/glaw/assets/uploads/2021/07/94c58229fd94d5f1a3733ba144d99767.pdf

- 외국인특별입시는 중국(대만, 홍콩)만 / 나머지는 일반으로 지원해야 하는 충격적인 불합리함
-
도산법 별도 분류(교수) 없어서 상법으로 가야 할듯
- 여러모로 마음에 안들어서 일단 보류

6. 교토대(석사)
https://law.kyoto-u.ac.jp/cms/uploads/sites/3/2021/06/0_r4_sentan_master_foreigner-1.pdf

- 실무자용 "先端法務コース"가 상당히 매력적이고, 외국인 TO도 따로 있음
- 합격하면 연구생 없이 바로 2023년 4월부터 석사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2022년 11월에 서류접수, 2023년 2월에 필기/구술시험, 2023년 3월 합격자 발표 일정이라 문부과학성 코스랑 어떻게 연결될지 잘 모르겠음(일단 교토대에 연구생으로 내락서 받고 석사시험 합격하여 바로 진학?)
- 게이오/와세다 가느니 교토대 갈까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

Ⅲ. 기타 준비사항

- 시사일본어학원 "문부성 연구계획서 1:1첨삭(문과계)".  종로캠퍼스 유학상담(02-768-8012)
- 송센세 연락.  도쿄대 선발인원/재적생 왜이리 적은가? 교토 vs 와세다/게이오? 
- 교토대 쓴다면 ㅇㅁㅇ 연락?
- 박/유교수님 연락
- JLPT 접수(4/9 접수완료)
- 토익(4/30 응시)

,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 박준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철봉에 오래 매달리는 일은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폐가 아픈 일도
이제 자랑이 되지 않는다

눈이 작은 일도
눈물이 많은 일도
자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눈에서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

나는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아득하다

나는 이제
철봉에 매달리지 않아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

이를 악물고
당신을 오래 생각하면

비 마중 나오듯
서리서리 모여드는

당신 눈동자의 맺음새가
좋기도 하였다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2012)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가 제 초점이었어요. 개인에게 생긴 슬픈 일을 슬퍼하는 건 당연하죠. 관건은 타인에게 일어난 슬픈 일을 얼마나 잘 감지하느냐는 것이죠. ‘슬픔의 연대’라고 하면 좀 거창한가요. 2008년 여름, 시인 될 궁리만 하던 때였습니다. 20살 때부터 신춘문예에 줄창 냈는데 계속 떨어졌어요.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는 일에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광우병 촛불집회가 열렸어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 되는 법은 학교나 강좌에서 배우는데, 시민 되는 법은 어디서 알려주나.’ 저희가 정치의식 있는 세대는 아니지만, 그때부터 집회에 자주 나갔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서 있기만 했어요. 용산참사 때도 그냥 걸어서 주변에 서 있다가 돌아오고…. 그때부터 ‘타인의 슬픔’에 대해 적어볼까 생각했습니다. 타인의 슬픔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으니, 깊은 속으로 들어가진 못하겠죠. 단지 그 슬픔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거기에 개인의 슬픔이 섞이니, 결국 슬픔의 절대량이 늘어났습니다.”

“제가 사회 속에서는 밝은 마스크를 쓰고 잘 살아가지만, 기본적으로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만나서도 할 말을 잘 못해요. 그게 제 첫번째 후회입니다. 후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복기’입니다. ‘그때 괜히 그래서…’ 하는 거죠. 하물며 연애라는 일생일대의 사건에 대해서 후회할 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단, 제 시에 ‘당신’ ‘미인’ 같은 호명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모두 연애 상대는 아닙니다. 연인이기도 하고, 강이기도 하고, 정치인일 때도 있고, 젊은 나이에 죽은 누나이기도 합니다. 내 옆에 없으니까 후회되는 일이 많죠. 그런 감정들이 연시의 톤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사랑시는 사랑을 시작해 두근두근하거나, 막 끝났을 때는 못 써요. 마치 컴퓨터 폴더 안에 있는 몇 년 전 여름 사진을 꺼내보듯이 써야죠. 과거를 기억하는 일에는 모종의 슬픔이 따라옵니다.”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1801121722005#c2b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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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 밝은 밤

from 도서 2021. 11. 9. 23:19

@궁뜰어린이공원 @책바

생일에 책 선물을 몇 권 받았는데 너무 좋았다.  취향을 헤아리고 마음을 써줘서, 잊고 지내던 감정들을 다시 들여다볼 기회를 줘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읽은 지는 조금 되었지만 좋았던 감정들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도 인상깊었던 문구를 아카이빙.

-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가끔은 그런 상상을 하곤 했다.

-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빠르게 포기하고 체념하는 게 사는 법이라고 가르쳤다.  삶에 무언가를 기대한다고? 그건 사치이기 이전에 위험한 일이었다.  어떻게 내게 이럴 수 있어?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같은 의문의 싹을 다 뽑아버리라는 말이었다.  그런 질문을 하는 대신에 이렇게 생각하라고 했다.

오늘 지나가는 길에 맞았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다.
내 남편이 이유도 모르는 병으로 죽었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다.
나는 혼자 슬퍼했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부정 탄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

그런 식으로, 일어난 일을 평가하지 말고 저항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했다.  그게 사는 법이라고.

-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 일, 이 세상에 머물다 사라진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기억되고 싶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 언제나 답은 기억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특권.  내가 누리는 특권을 모르지 않았으므로 나는 침묵해야 했다.  (중략) 그 껍데기들을 다 치우고 나니 그제야 내가 보였다.  

너는 너를 다그쳤기 때문에 더 나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  너에게 조금이라도 관용을 베풀었다면 넌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되었을거야.  넌 더 단련되어야 해.  이런 취급에는 이미 익숙해졌잖아.

나는 항상 나를 몰아세우던 목소리로부터 거리를 두고 그 소리를 가만히 들었다.  세상 어느 누구도 나만큼 나를 잔인하게 대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쉬웠을지도 모르겠다.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을 용인하는 일이.

- 고통 안에서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았다.  나는 자꾸만 뒷걸음질쳤고 익숙한 구덩이로 굴러떨어졌다.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조바심 서린 두려움이 나를 장악했다.  나는 왜 내가 원하는 만큼 강해질 수 없을까.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도 왜 나아지지 않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오래 울던 밤에 나는 나의 약함을, 나의 작음을 직시했다.

인내심 강한 성격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었다.  인내심 덕분에 내 능력보다도 더 많이 성취할 수 있었으니까.  왜 내 한계를 넘어서면서까지 인내하려고 했을까.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언제부터였을까.  삶이 누려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수행해야 할 일더미처럼 느껴진 것은.

나는 내 존재를 증명하지 않고 사는 법을 몰랐다.  어떤 성취로 증명되지 않는 나는 무가치한 쓰레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 믿음은 나를 절망하게 했고 그래서 과도하게 노력하게 만들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와 가치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 존재를 증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애초에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 나는 가만히 앉아서 그날 아침 의사가 내게 귀리의 죽음을 알렸을 때 느낀 감정이 슬픔만은 아니었음을 기억했다.  나는 안도했다.  나의 일부는 안도했다.  귀리의 고통이 이제 사라졌다는 사실에, 고통을 받는 그애의 모습을 보고 겪어야 했을 나의 괴로움이 끝났다는 사실에.  그 이기적인 마음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 나는 누구에게 거짓말을 했나.

나에게, 내 인생에게.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알고 싶지 않아서.  느끼고 싶지 않아서.

어둠은 거기에 있었다.

- 나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나는 이게 꿈이에요.  남들은 그냥 하는 일도 나에게는 힘든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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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뷰
동네 뷰
거실 뷰
거실 뷰

 

4년 만에 이사.  사실 회사랑 멀어지는게 귀찮기도 하고 마냥 기쁜 마음은 아니었다.  근데 세상에 이사온 집이 너무 좋아서 ㅠㅠ 이사 만족도 200%.  숲뷰 + 새소리 풀벌레소리 + 휴양림마냥 몰려 들어오는 맑은 공기 + 에어콘 안틀고 잘정도의 쾌적함에 정신없음에도 행복지수 upup.  시간 단위로 바뀌는 하늘 색 보는 것도 너무 행복하다

걱정했던 출퇴근도 아직까지는 OK.  돌이켜보면 버스 통학길/퇴근길을 참 좋아했었는데.  하루를 견뎌낸 뿌듯함과 어딘가로 이동하는 그 감각이 진짜 좋았고 창밖을 바라보며 듣는 음악도 진짜 달큰했는데.  그런 감각들이 되살아나서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

전에 살던 집은 직주근접이라 너무 편했지만, 나의 일상이 회사와 뒤엉켜져서 매일 뒤죽박죽인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내 삶이 회사와 20분만큼 간격이 생겨서 마음만큼은 지금이 오히려 편하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8정거장이 주는 나름의 행복과 여유에 감사하는 마음.

+ 더워서인지 힘빠지는 일이 많았는데 오래간만에 지친 마음에 용기를 주는 노래를 찾아서 기록.  이거 듣다가 울었다는 사람 많던데 나도 마을버스에서 울컥했다 ㅠㅠ 따뜻하고 예쁜 노래를 들어도 짜증만 났는데(짜증 안난척 하느라고 더짜증) 이건 나의 부정적인 마음을 부숴버린 강력한 희망인 것이다 라이브가 찐.  근데 짱구 ost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공식 MV

 

라이브

 

짱구영상 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北千住駅のプラットホーム
키타센쥬역의 플랫폼

銀色の改札
은색의 개찰구

思い出話と想い出ふかし
옛날 이야기와 추억을 떠올리며

腰掛けたベンチで
앉아있던 벤치에서

僕らは何も見えない
우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未来を誓い合った
미래를 약속했지

寒さにこらえた木々と猫が
추위를 견딘 나무들과 고양이가

まるで僕らのことで
마치 우리인 것처럼

蕾を咲かせようと身を揺らしてる
꽃을 피우려고 몸을 흔들고 있어

素敵に笑っている
예쁘게 웃고 있어

焦らないでいい
조급해 하지 않지 마

いつか花束になっておくれよ
언젠가 꽃다발이 되어 주렴

それまで待っていてね
그때까지 기다려줘

これからの展開をふたりで
지금부터 펼쳐질 날들을 둘이

飽きるまで過ごしてみるからね
질릴때까지 함께 할거니까

最低限の愛を伝えながら
최소한의 사랑을 전하면서

どんな未来が
어떠한 미래가

こちらを覗いてるかな
여기를 바라보고 있을까

君の強さと僕の弱さをわけ合えば
너의 강함과 나의 약함을 서로 나누면

どんな凄いことが起きるかな?
어떤 굉장한 일이 일어날까

ほら もうこんなにも幸せ
봐 벌써 이렇게나 행복해

いつかはひとり いつかはふたり
때론 혼자 때로는 같이

大切を増やしていこう
소중한 것들을 만들어 가요

北千住駅をフワっと歩く
키타센쥬역을 가볍게 걷는

藍色のスカート
남색 스커트

いつになく遠く遠くに見える
언제부턴가 멀리서 보이던

加速する足音
빨라지는 발소리

素直じゃないと
솔직하지 못하면

いけないような気がしたよ
안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

優しさに甘えすぎて
상냥한 너에게 어리광을 부려서

怯えすぎた男の背中に
잔뜩 겁먹은 남자의 등에

掌を添えてくれるのはもう
손을 포개 주었던 것은 이제

前を歩く君じゃなきゃダメだから
앞으로 걸어가야 할 너여야 하니까

どうか未来が
어떻게든 미래가

こちらに手を振ってほしい
이쪽으로 손을 흔들어 주었으면 해

日々の辛さと僕の体が
하루하루의 힘듦과 나의 몸이

だらしなく帰る場所を探し続けている
무기력하게 돌아갈 장소를 계속 찾고 있어

ほら もうこんなにも夕焼け
봐 벌써 이렇게나 석양이

いつかの灯り思い出すとき
언젠가 그 불빛을 생각해 낼 때

大切に気づくのでしょう
소중함을 깨닫겠지

焦らないでいい
조급해 하지 않아도 돼

いつか花束になっておくれよ
언젠가 꽃다발이 되어줘

僕らは何も見えない
우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未来を誓い合った
미래를 기약했었지

どんな未来が
어떠한 미래가

こちらを覗いてるかな
여기를 보고 있으려나

君の強さと僕の弱さをわけ合えば
너의 강함과 나의 약함을 서로 나누면

どんな凄いことが起きるかな?
어떤 굉장한게 일어날까

ほら もうこんなにも幸せ
봐 벌써 이렇게도 행복해

いつかはひとり いつかはふたり
언젠가는 한명 언젠가는 두명

いや もっと もっと
아니 더욱 더

大切を増やしていこう
소중한 일들을 늘려 나가자

住み慣れた駅のプラットホーム
정든 역의 플렛폼

水色に挨拶
물빛 하늘에 인사를 해

「お帰りなさい」と
「다녀왔니」라고

小さく揺れる影を踏む幸せ
작게 흔들리는 그림자를 밟는 행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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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잡념 2021. 6. 18. 00:41

 


오빠는 시영이밖에 없고 시영이만 있으면 되고 시영이만 사랑해.  예전에 봤던 웹드의 명대사가 새삼 아프게 울리는건, 나는 이제 시영이밖에 없고 시영이만 있으면 되고 시영이만 사랑할 수 있는 연애를 할 수 없는 걸 너무 잘 알아서.   시영이는 어느 정도 예뻐야 되고, 시영이는 적당한 대학을 나와야 되고, 시영이는 그래도 이름 들어본 회사에 취업해 있어야 되고, 심지어 시영이가 그 모든 조건을 충족해도 시영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여도 되고, 시영이가 없어도 되고, 시영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서.   시영이밖에 없고 시영이만 있으면 되고 시영이만 사랑할 수 있는 시절이 다 지나버려서.  이젠 내가 뭘 해도 돌아갈 수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그 시간이 솔직히 사무치게 그리워서.   진심 따위는 개나 주고 이런저런 퍼즐을 맞춰서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되어야 비로소 안심하는 나의 얄팍함과 마주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아니 이것도 진심이 아닌건 아닌데 시영이가 아니어도 되는 진심이 과연 진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어서.  근데 그게 진심이 아니라면 나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건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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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from 일상 2021. 5. 4. 01:32

@시흥 소래산
@안산
@덕수궁
@서대문
@남산

다시 찾아온 꽃의 나날
올 4월 힘들었는데 많은 위로가 되었다

 

@인왕산
@압구정
@서울숲
@용산성당
@시화나래 휴게소

글쎄 봄하늘이 봄볕이 너무 좋은거야

 

@서울숲

사슴은 물을 옴냥옴냥 마시고

@단상

나는 와인을 마셨지(문제의 녹색 라벨 와인)
이날은 축하할 일이 있어서 마시고

 

@두쓰멍

이날은 비가 와서 마셨다

@포시즌스
@로컬릿
@고치비
@후암연어식당
@MTL 효창
@르루이
@더티드렁크

또 야무지게 먹고 마시고

@남산 힐튼호텔

돌돌이도 만나고

@노네임

까를로스네 와인바도 가고

@긴자바이린

이상한 화장실도 가고

@한강

우연히 구름 속에서 보름달도 인사해 주었다.

뭔가 기록할 것이 많은 봄인데, 좋은 곳 예쁜 풍경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한 날들이었는데, 묘하게 충족감이 덜하다.

옆에 있는 소중한 것들에게 충실하면 될텐데, 생각보다 마음이 쉬이 열리지 않아서 걱정이다 ㅜㅜ

나답지 않게 자꾸 뒤를 돌아보다가, 남은 날들을 조금은 초조하게 헤아리다가, 물음표 가득한 기분으로 옆을 보면 그 뽀얀 질감이 싫지는 않은데 뭔가 아직 와닿지가 않아 ㅠㅠ

여전히 이질감이 들고 건드리면 안될 것 같고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시간이 해결해 주련지...? 아직은 의문투성이이고 갈피를 못잡겠다.

짜잔 후배가 준 선물

대신 올 봄 의외의 소득은 "후배의 고마움"이었다.

서로 사정 다 아니까, 일부러 그러는거 아니니까, 무거운 짐은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한테만 지워지니까, 나도 배우고 싶고 한참 성장할 시기니까, 네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제가 할게요!

로 일관하다가 내 능력 밖임을 깨닫고 몸서리치던 새벽 ㅠㅠ 미리 해놓을 걸 하는 자책 내 능력 이상의 일을 떠넘긴(?) 선배에 대한 원망 밤샘으로 인한 피로감 무지로 인한 좌절 억울함 슬픔 졸림 등등의 감정과 싸울 때, 생각지도 않게 손내밀어 준게 후배들이었다.

선배 고생하는거 다 안다고 ㅠㅠ 선배 구해야 된다고 내 일 다 가져가고 ㅠㅠ 시키지도 않은거 먼저 하고 ㅠㅠ 인차지가 당연히 해야 하는거 금요일 밤 늦게까지 자기일처럼 챙겨주는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닐텐데 ㅜㅜ

그래서 나도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어야지 하고 힘을 냈던 것 같다.  어떻게 선배가 조금이라도 덜 번거롭게 잘 서포트할까..? 만 고민했었는데, 휘청거릴 때 후배가 받쳐주는 기분을 처음 느껴서 되게 되게 고맙고 황송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잘해주는 후배들이 자랑스럽고 기타 등등...

@한남테니스장

오래간만에 테니스.  숲 냄새 맡으면서 좋은 사람들이랑 같이 땀흘리는거 너무 좋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예원뮤직스튜디오

안녕 내 첫 베토벤! 1번 1악장이라서 뭔가 느낌이 좋다.

베토벤은 처음이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어려웠는데 쉬프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만하임 로켓 발사!

Andras Schiff: the lectures | Classical and opera | guardian.co.uk Music (theguardian.com)

 

Andras Schiff: the lectures | Classical and opera | guardian.co.uk Music

Schiff on Beethoven: part eightClick to read an introduction to the final part of this astonishing series. Or click below to go straight to the lecture. Part 1. Sonata in E major, opus 109 no. 30 Part 2. Sonata in A flat major, opus 110 no. 31 Part 3. Sona

www.theguardian.com

피아노 칠때 몰입하는 기분 너무 좋아........ 스포르잔도 부분 칠때 쾌감있다ㅜㅜ

 

꿔바로우~~~~~~

 

네개~~~ 네개~~~ 
오빠 옆에서 난 정말 외롭다...ㅠㅠ
글쎄 말도 예쁘게 하네

ㅋㅋㅋ 요새 이나뚜 입덕....!!

 

결론 : 요새 마음이 평안해지는 진리의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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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월 - 프라하

from 음악 2021. 3. 29. 03:16

 

 

오랫동안 너를 좋아했지
얼마나고 하면 나조차 모르게
네가 서울에 있어 난 서울에 왔어

오랫동안 너를 좋아했지
얼마나고 하면 나조차 모르게
네가 그림을 그려 난 그림을 그렸어

지금 내 앞에 있는 너를
나는 못 본체 지나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던 날
내 마음은 숨기는 게 좋아

지금 내 앞에 있는 너를 나는
못 본체 지나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던 날
내 마음은 숨기는 게 좋아

오랫동안 너를 좋아했지
얼마나고 하면 나조차 모르게
네가 그곳에 있어 난 너를 찾았어

지금 내 앞에 있는 너를
나는 못 본체 지나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던 날
내 마음은 숨기는 게 좋아

지금 내 앞에 있는 너를 나는
못 본체 지나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던 날
내 마음은 숨기는 게 좋아

,

 

Take me out tonight
Where there's music and there's people
And they're young and alive
Driving in your car
I never, never want to go home
Because I haven't got one
Anymore

Take me out tonight
Because I want to see people
And I want to see life
Driving in your car
Oh, please don't drop me home
Because it's not my home, it's their home
And I'm welcome no more

And if a double-decker bus
Crashes into us
To die by your side
Is such a heavenly way to die
And if a ten ton truck
Kills the both of us
To die by your side
Well, the pleasure, the privilege is mine

Take me out tonight
Take me anywhere, I don't care
I don't care, I don't care
And in the darkened underpass
I thought, "Oh God, my chance has come at last"
But then a strange fear gripped me
And I just couldn't ask

Take me out tonight
Oh, take me anywhere, I don't care
I don't care, I don't care
Driving in your car
I never, never want to go home
Because I haven't got one, la-di-dum
Oh, I haven't got one
Oh, oh

And if a double-decker bus
Crashes into us
To die by your side
Is such a heavenly way to die
And if a ten ton truck
Kills the both of us
To die by your side
Well, the pleasure, the privilege is mine

Oh, there is a light and it never goes out
There is a light and it never goes out
There is a light and it never goes out
There is a light and it never goes out
There is a light and it never goes out
There is a light and it never goes out
There is a light and it never goes out
There is a light and it never goes out

 

 

이것도 ㅠㅠ 진짜 좋아했다 써머랑 월플라워에서 스미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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